비반려인 데프콘, '동물은 훌륭하다' MC 합류 왜?

기사등록 2024/11/15 11:04:26

서장훈 후임 "진정한 반려문화 완성되길"

데프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래퍼 데프콘이 '동물은 훌륭하다' MC로 합류한다.

데프콘은 15일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전 농구선수 서장훈 후임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 "내가 보여줄 건 없다. 있는 그대로 반응하겠다"며 "비반려인으로서 반려인을 이해·응원했을 때 반려문화를 진정으로 완성할 수 있다. 보면서 직접 느끼는 대로 반응하겠다"고 밝혔다.

"제각각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마침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제안 받아서 감사하다"며 "기존에 동물을 다루는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느꼈다. 경각심과 책임감을 이야기해서 좋았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해 바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개는 훌륭하다' 후속이다. 반려견에서 반려동물로 범위를 확장했다. 7월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 여파로 잠정 폐지, 2개월간 재정비를 거쳤다. 9월 파일럿으로 선보였고, 정규 펀성됐다. 데프콘을 비롯해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 개그맨이 장도연이 MC를 맡았다.

은지원은 "태어났을 때부터 개와 함께 자랐다"며 "첫 강아지가 떠났을 때 당시 나와 거의 동갑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개가 많이 있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보고 살았다. 개도 서열을 알더라. 마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주변을 못 갔다. 나한테 '으르렁' 거리더라. 날 아래로 본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나도 데프콘 형처럼 휴대폰에 뜨는 동물 영상을 많이 본다. 알고리즘을 보면 강아지 영상이 나온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보고, '말도 못하는 동물에게 이런 학대를 할 수 있나'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16일 오전 10시3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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