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형마트 일요일도 영업…의무휴업 평일로

기사등록 2024/11/15 14:52:23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의무휴업일 수요일로 변경

전통시장 상인들 적극 지지…"지역경제 활력 계기되길"

[서울=뉴시스]제타플렉스 서울역점.2024.09.19.(사진=롯데마트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는 11월 넷째 주부터 서울 중구 지역 내 대형마트들이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게 된다.

서울 중구는 지역 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시내에서는 서초구와 동대문구에 이어 세번째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점포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이마트 청계천점과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당점, 노브랜드 동대문두타몰점 등 4곳이다. 의무휴업일 전환 첫 시행은 이달 넷째 주부터다.

다만 지에스수퍼마켓 중구만리점(GS더프레쉬 서울역센트럴 자이점)과 지에스리테일 남산타운점(GS더프레쉬 남산타운점)은 점포 상황을 고려해 기존 일요일 의무휴업을 유지한다.

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쇼핑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지난 2012년에 처음 시행됐다. 당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서 제도가 만들어졌으나, 대형마트 수요가 전통시장 대신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2월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광역시가 시행 6개월 이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소매업과 전통시장 모두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중구 관내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 중구 전통시장 상권발전소' 총회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회원 86%가 찬성하는 등 대·중소 유통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는 의무휴업일 전환에 대한 사전통지와 행정예고 기간을 거친 뒤 중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지난 14일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결정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쇼핑 선택지를 통해 편리한 대형마트와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두루 다니며 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상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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