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몰아 봐야죠" "망쳤어요" 시험 마친 전북 수험생들[2025수능]

기사등록 2024/11/14 17:49:52 최종수정 2024/11/14 20:14:16

시험 종료 전부터 마중 나온 학부모들로 북적

수험생 나오자 손 잡고 "고생했다" 격려 한마디

수험생들 "모의고사와 난도 비슷, 끝나니 홀가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4교시 탐구·한국사 영역이 진행 중인 14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자치도교육청 전주지구 제20시험장인 전북여자고등학교.

아직 4교시가 끝나지 않았지만 학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먼저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수험생 자녀들을 보기 위해 교정 앞을 서성이고 있다.

오후부터 빗방울이 몇 차례 떨어지자 학부모들은 한 손에 모두 우산을 든 채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부모 장모(49·여)씨는 "딸은 별로 긴장을 안 했는데 오히려 제가 더 긴장을 많이 했다"며 "아침엔 비가 안 와서 (수험생 딸이) 우산을 안 들고 가가지고 제가 챙겨왔다. 오늘 너무 고생했으니 그냥 집에서 푹 쉬게 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자 정문 앞은 학부모들로 양쪽 도로가 꽉 찬 모습이다. 4교시 종료 시간인 오후 4시37분이 지났지만 수험생들이 나오지 않자 학부모와 가족들의 시선은 모두 정문 앞에 꽂혔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엄마를 바라보며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pmkeul@newsis.com

이후 하나둘씩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정문을 나서자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들은 달려나가 덥석 손을 잡으며 "고생 많았다"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시험을 모두 끝낸 수험생들은 홀가분한 듯 가족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며 대화하거나, 너무 시험을 망쳤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 난도에 대해 6월,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다는 반응이다.

민모(19)양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제가 시험을 너무 망쳤다"며 "지금은 그냥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친구와 같은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고 나온 이들은 밝은 모습으로 "이제 다 끝나서 너무 후련하다"며 서로를 보고 웃음지었다.

최예은(18)양은 "전체적으로 보면 평가원 모의고사랑 크게 난도가 차이가 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 드라마를 몰아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최양의 친구인 박수림(18)양도 "일부 과목 정도는 6월 모의고사랑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 보는 수능이라 국어 영역에서 실수가 많아서 너무 멘탈이 흔들렸다"며 "집에 돌아가면 이제 그냥 푹 잘 것 같다. 정말 다 끝나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2024.11.14. 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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