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청주공항 이름을 청주·대전공항으로 바꾸자는 대전 정치권의 주장에 충북이 발끈하고 있다. 한 충북도의원은 대전시청 앞 1인 시위를 예고했다.
박지헌(청주4) 국민의힘 충북도의원은 1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항 명칭 변경을 시도하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송활섭 대전시의원은 충북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망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같은 당 김정일(청주3) 도의원과 지역주민 20여명이 함께 했다.
박 의원은 "청주공항 발전을 위한 현안들이 쌓여있고, 충청권특별자치단체와 광역의회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공항 명칭 변경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충청권 화합과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공항 명칭 변경을 단호히 거부하는데 충북도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는 18일부터 출·퇴근시간대 대전시청과 시의회, 청주지역 주요 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송활섭 대전시의원은 지난 5일 열린 대전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충청권 공동 재정 지원을 끌어내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청주공항 명칭을 청주·대전 공항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청주공항에 대전과 세종을 병기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충북도는 "공항 이름 변경을 검토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충청광역연합'이라는 이름의 전국 첫 특별자치단체를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특별자치단체는 행정통합보다 느슨한 형태의 연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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