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장 오인 입실 등…400여명 투입
제주경찰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제주시 노형동 한 종합병원에서 '연료가 부족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울 수 없을 것 같다'는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여고생 A양은 출발지에서 약 47㎞ 떨어진 서귀포 소재 여자고등학교까지 수능을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려던 참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는 A양을 태워 서귀포시까지 이동했다. 이후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에서 A양을 인계 받아 오전 7시52분께 수험장으로 수송했다.
입실 시간이 임박했던 오전 8시5분께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나타났다. 제주고등학교와 약 700m 떨어진 제주제일고등학교를 헷갈린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교통 경찰은 해당 수험생을 태워 원래 시험장인 제주제일고로 수송했다.
이날 오전 8시38분께 제주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물탱크가 고장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시험장 건물 전체 화장실에 이상이 생겼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소화전을 이용, 30t가량의 급수 지원을 전개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 진행되는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시험장 인근 차량 경적 및 대형 화물차량 굉음 유발 행위를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수능이 종료되는 대로 답안지 회송까지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귀가할 수 있도록 교통 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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