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인터넷 커뮤니티 '저력'…화성소방서, 전국 응원전 1위

기사등록 2024/11/14 11:27:10

포켓CU '우리동네 소방서 응원전'…"가장 바쁜 소방서" 응원

[화성=뉴시스] 김지한 화성소방서 소방행정과장(사진 오른쪽)이 7일 물품 전달을 위해 방문한 CU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화성소방서 제공)2024.11.14.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지역 인터넷 커뮤니티가 포켓CU가 진행한 '우리동네 소방서 응원전'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커뮤니티의 활약으로 화성소방서는 포켓CU로부터 간식 선물과 함께 소방장비 구매지원금 300만원을 받는다.

포켓CU는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11월8일까지 '우리동네 소방서 응원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방서를 선택해 응원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초반부터 화성지역 봉담 맘카페와 병점 맘카페 등에서 이벤트 소식을 전하며 응원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최종 8만1146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남소방서가 7만5435점, 김해서부소방서가 5만5614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벤트 마지막 날까지 3위를 기록하던 안산소방서는 김해서부소방서 응원단의 뒷심에 밀려 최종 4만3151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화성지역 맘카페의 응원에는 화성소방서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가 묻어 있다.

지난 6월 발생한 아리셀 공장화재가 비근한 예로, 화성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화재가 많은 곳임에도 소방 인력 부족으로 소방관 1명당 담당면적이 과하게 많다는 측은지심의 발동이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는 최근 5년간 3057건의 화재가 발생, 전국에서 가장 불이 많이 나는 곳이다. 그럼에도 소방관 1명당 담당 면적은 1.29㎢로, 경기도(0.89㎢)의 1.5배, 서울(0.08㎢)의 16배에 달한다.

이벤트 중반 4만 표를 넘어서면서 하남소방서와 벌인 엎치락뒤치락 역전극도 화성지역 맘카페 회원들을 자극했다.

"전국에서 가장 바쁜 소방서다", "1위 자리 역전됐다. 힘내자", "이게 뭐라고 하남이 턱밑까지 따라오니 저도 모르게 급하게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화성소방서 화이팅" 등 응원 독려의 글도 이어졌다.

이번 응원전을 기획한 포켓CU는 7일 화성소방서에 간식선물을 제공했다. 이달 중 구매지원금 300만원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소방서는 라면과 과자, 음료 등 포켓CU로부터 기부 받은 물품을 다시 화성시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 재기부할 예정이다.

고문수 화성소방서장은 "생각지도 못한 응원이었다. 화성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느꼈다"며 "지금은 사기충천이다. 화성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충실하게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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