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하이브 주가 출렁

기사등록 2024/11/14 11:08:07 최종수정 2024/11/14 12:42:15
[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 = 어도어 제공) 2024.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인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0.05% 하락한 19만850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10시3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1% 하락한 1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인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들은 내용증명에서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사항들을 나열한 후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중대한 위반사항들을 모두 시정해달라"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하이브에 대한 최후통첩 후 이번이 두번째 요구다.

2022년 데뷔한 뉴진스는 어도어와 2029년까지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연예인 표준 약관에 따르면 통상 아이돌은 데뷔할 때 7년의 전속계약을 맺게 된다. 계약 해지 요구 명분이 약하거나,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 액수가 크다. 이 때문에 뉴진스가 회사에 계약 해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증명내용을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는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지난 4월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지난 8월 말에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도모했다며 어도어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으로 반격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 여파로 올해 초 23만원대로 시작한 하이브 주가는 30% 넘게 하락, 지난 9월23일 장중 15만원대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달 말 민 전 대표가 제기한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BTS 멤버들의 군 제대로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는 다시 반등, 지난 5일 20만원선을 회복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앨범 감소와 어도어 이슈로 주가가 상당히 부진했다"며 "어도어 이슈는 단기간 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과거 동방신기·빅뱅 제대 전후 가파른 주가 상승 흐름을 보면 BTS 제대 전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