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착각 등 경찰 신고는 42건
경찰 등 869명 동원…수험생 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오전 경기북부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의 수송 작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날 오전 7시43분께 경기 의정부시에서 "시험장인 의정부여고까지 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수험생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약 9분만에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을 도왔다.
비슷한 시각 파주시에서는 "택시가 너무 안 잡혀 지각할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약 5㎞ 거리의 시험장까지 수험생을 안전하게 수송했다.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은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파주시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다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시험장 관계자와 연락 후 수험표를 조치할 수 있도록 수험생에게 안내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구리시에서는 오전 7시42분께 "가운고가 아닌 구리고로 잘못왔다"는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6㎞ 떨어진 시험장으로 약 8분만에 수송했다. 양주시에서도 입실 마감 시간 6분을 남겨두고 시험장을 착각해 덕계동 덕계고로 온 수험생을 덕정동 덕정고까지 4분만에 수송을 완료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교통경찰과 기동대, 협력단체 등 총 869명을 동원해 수험생이 원활하게 시험장으로 입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 혼잡교차로에 신속대응팀을 배치해 교통상황을 관리하고 지난해 수능 112신고 사례를 분석, 정체 예상 구간에 경력을 사전 배치하는 등 교통 장애 요인 제거에 주력했다. 또 듣기 평가 시간대 경적 등을 예방하기 위해 소음 유발 차량 원거리 우회 유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수능시험과 관련 112신고는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도 수험생들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이어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수험생 마다 그동안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을 얻길 바라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