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1만2657명…몸 불편 학생 7명, 별도 시험실서 치러
교통경찰 등 390여명, 순찰차 95대 수험생 교통 편의 제공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도내 5개 시험지구, 시험장 33곳(496실)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 원서를 낸 인원은 전년보다 437명 늘어난 1만2657명이다. 수험생들은 청주·충주·제천·옥천·진천지구 시험실 496곳에서 수능을 치른다. 결시율은 2교시 수학 시험이 끝나는 12시10분이 지나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은 '입시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별다른 사고나 교통 혼잡 없어 순조롭게 진행됐다.
시험장 주변에는 자녀의 선전을 바라는 학부모와 수험생을 격려하는 교직원들의 응원이 차분하게 이어졌다. 예년처럼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왁자지껄'한 대규모 응원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교사들은 '파이팅'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수험생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을 끌어안고 등을 두들기며 긴장을 풀어주는 교사와 학부모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여 입시철 훈훈함을 더했다.
수험생들은 부모 차량으로 시험장에 속속 도착했고, 시험 시간이 임박해 경찰 순찰차에 타고 서둘러 입실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날 관공서 출근, 등교 시간은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 수험생들은 8시10분 전 모두 입실해 안정된 분위기에서 시험을 봤다.
뇌병변, 청각 장애 등 몸이 불편한 수험생 7명은 청주 흥덕고(4명), 충주 예성여고(2명), 제천 제일고(1명)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특수교사, 보건교사 감독하에 수능을 치렀다.
충북경찰은 차량 혼잡 방지를 위해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청주시와 협업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했다.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등 390여명과 순찰차 95대를 시험장 주변 등 곳곳에 배치해 교통 혼잡을 막았다.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등 23곳을 정해 이동 편의를 제공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오전 5시40분부터 청주교육지원청을 찾아 청주시험지구 시험장 문답지 배송을 참관했다.
세광고, 산남고, 청주고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을 맞이하고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도교육청은 수능 답안지를 오는 15일 오전 9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인계한다. 성적은 내달 6일 출신 학교,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으로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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