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1% 뛰어 올랐다고 PTI와 IANS 통신, 마켓워치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작년 8월 이래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야채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 예상치는 5.81% 상승인데 실제로는 0.40% 포인트 상회했다. 9월 5.49%에서 확대했다.
CPI가 인도 준비은행(RBI 중앙은행)의 허용 범위인 2~6%를 넘어선 건 1년여 만이다. 준비은행은 중기적인 물가 목표를 4%로 잡고 있다.
소비물가 상승률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0.87% 뛰었다. 상승률은 9월 9.24%에서 가속했다.
이중 채소 가격은 9월 36% 폭등에 이어 다시 42.18% 올랐다. 곡물은 전월 6.84%에서 6.94%로 더욱 상승했다. 유지도 9월 2.47%에서 9.51%로 상승률이 급확대했다.
식품 가격 급등은 중저소득층 구매력을 떨어트려 기업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아시아 3위 경제대국 인도의 성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식품 가격 급등세가 11월 중반 전에 꺾인다고는 전망되지 않기에 11월 CPI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10월 3.7% 정도로 비교적 진정세를 이어갔다.
준비은행은 2024/25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도 대비 7.2% 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지역에서 소비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성장률 예상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경기둔화 징후를 나타내는 속에서 준비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정책 스탠스를 '완화 해제'에서 '중립'으로 바꿔 금리인하 개시를 위한 길을 열었다.
그러나 인플레가 계속 고공행진한다면 금리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HDFC 은행은 "10월 인플레율이 중앙은행의 12월 금리인하 문을 닫게 만들 것"이라며 "그러면 내년 2월에나 금리를 내릴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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