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듣기평가 시간 '하늘길 스톱'…열차 지상구간은 '서행'[2025수능]

기사등록 2024/11/14 05:00:00 최종수정 2024/11/14 08:18:33

영어듣기평가 시간 항공기 이·착륙 전면 통제

국내 비행 중인 항공기 3㎞ 이상 상공서 대기

SR, 승차권 미 구입 및 분실시 부가운임 면제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의 전경. 2024.11.13.(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14일 실시되는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평가 시간 전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고 지상구간 고속열차의 운행도 서행한다.

이번 조치는 항공기와 열차의 소음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40분까지 35분간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듣기평가 시간 전국의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해당시간 전국의 항공편은 156편으로 국제선 58편과 국내선 98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항공기의 운항시간을 조정하고, 국내 상공을 비행 중인 항공기는 3㎞이상 상공에서 대기한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실시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한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의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2022.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열차 운행구간 소음도 최소화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수능 당일 오전 5시부터 대학 논술시험 기간인 다음날 1일까지 24시간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전국 주요 역과 차량기지에 ▲KTX 3대 ▲일반열차 7대 ▲전동열차 14대를 분산 배치해 비상시 대체 열차를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28개 주요 수도권 전철역에는 차량 분야 비상대응 인력 45명을 배치해 차량 고장 등 이례사항 발생에도 즉시 대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수서발고속열차 SRT의 운행 모습. 2023.12.27. (사진=에스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험생들이 시험에 방해되지 않도록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 운행하는 열차는 서행하고, 경적을 자제한다. 시험장과 가까운 선로는 수능 전날 야간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 유지보수 작업을 일시 중지토록 미리 조치했다.

에스알도 이날 오전 5시부터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시험장 입실 마감시간인 오전 8시10분 사이 이례사항이 발생할 경우 긴급 투입할 SRT 열차 1편성을 비상대기 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 운행선에 인접한 시험장 내 소음발생 방지를 위해 지상구간 열차 운행을 서행한다. 만약 열차 지연으로 인해 수험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승하차정리 및 정시출발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SRT 승차권을 사전에 구매하지 못했거나 분실한 수험생이 열차에 승차한 경우 수험표 소지 시 부가운임을 면제할 방침이다.

서울과 인천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도 수능일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전 역사에 비상대응인력을 배치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체교통수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능시험 당일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출발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시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이번 조치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철도업계 관계자도 "수능당일 발생할 수 있는 대비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예비 차량과 안내인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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