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긴장한 근육 풀어줘 스트레스성·긴장성 두통에 효과
소부혈 눌러주면 시험 당일 긴장성 복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우황청심환은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아침에 많이 찾는 한약 가운데 하나다. 우황청심환이 실제로 수험생의 긴장완화와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보감과 대한한의사협회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14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우황청심환에서 우황은 소의 담낭에 생긴 결석을 건조해 만든 약재로, 소의 쓸개즙이 농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황은 맛이 쓰고 성질은 서늘해 심장과 간의 화를 내리고 해독하는 약성이 있다. 우황청심환은 우황 외에도 사향, 감초, 인삼, 백출, 당귀 등 여러 약재로 구성해 처방되는 한약이다.
실제로 청심환은 긴장 완화 효과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긴장한 근육을 풀어줘 수험생의 스트레스성 두통,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보감은 "우황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며 "편안해진 결과가 긴장이 없어지니 시험 결과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사협회는 "연구에 따르면 대개는 복용 1시간 후에 긴장 완화 효과가 가장 크고 뇌 혈류량 증가나 뇌혈관 반응도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심환이 신경 안정 효과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혈압이 낮거나 기운이 없고 소화기가 약한 수험생은 함부로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며,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할 수 있다.
식약처 식약보감은 "당일 날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너무 편해져 자버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그 전에 미리 한번 씩 복용을 해서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의사협회는 "우황청심환을 복용 시 한의사의 상담을 받아 내 체질과 상태에 맞는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우황청심환 외에 혈자리를 통한 긴장완화도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약처 식약보감은 "소부혈은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에 위치한 혈자리로, 볼펜이나 다른 손가락으로 누르면 지압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소부혈은 심장이 뛰거나 혈압이 올라갔을 때 활용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신경성 위염 등에도 효과가 좋다. 시험 당일 긴장성 복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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