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쿠웨이트 원정으로 월드컵 예선
김민재, 홍명보호에 안정성 더할 예정
이재성·이현주 등 獨 리거 활약도 기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월드클래스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10월에 이어 또 한 번 홍명보호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낼 거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에는 요르단 암만으로 장소를 이동해 팔레스타인과 6차전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팔레스타인전의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인해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지난 4경기를 통해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 전승을 통해 본선 진출 7부 능선 돌파에 도전한다.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결장했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오는 가운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황인범(28·페예노르트) 등 핵심 자원들이 다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다시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되찾은 김민재도 합류해 수비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민재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10월 A매치 당시,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2연승에 이바지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은 물론,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뮌헨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전 경쟁을 펼쳤던 지난 시즌 막바지와 달리, 현재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뮌헨은 이런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5경기 연속 공식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민재는 최근 더 안정세를 더하면서 과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선보였던 월드클래스 수준을 되찾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로부터 이번 시즌 전 세계 중앙 수비수 중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고평가를 받기도 했다.
CIES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앙 수비수 10명을 선정했는데, 김민재가 CIES 자체 지표 분석에서 100점 만점에 91.1점을 받아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후벵 디아스(89.7점·포르투갈·2위),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프랑스·3위), 버질 판다이크(89.4점·네덜란드·4위)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해 그 의미는 배가 됐다.
이제 그 흐름을 홍명보호까지 이을 거로 보인다.
김민재는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지난 12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 축구는 유독 중동 원정에서 약했다.
상대인 쿠웨이트는 FIFA 랭킹 135위로 한국보단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역대 전적에서도 12승4무8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경기력이 정점을 찍은 김민재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중동 원정에서도 승점 3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로 예상된다.
김민재뿐 아니라 이재성(32), 홍현석(25·이상 마인츠),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 등 다른 분데스리거들의 경기력도 좋아 홍명보호에 힘을 보탤 거로 예상된다.
1부 무대는 아니지만, 뮌헨에서 하노버(독일 2부 리그)로 임대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주' 이현주(21)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독일 리거다.
홍 감독은 11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이현주는 점점 출전 시간도 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 선수단에 없는 유형이기에 좋은 옵션으로 생각한다"며 큰 기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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