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독일 경기예측 지수 7.4…"선행 불안에 5.7P 악화"

기사등록 2024/11/13 15:15:44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신호등 연정 지도부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신호등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 해임을 요청했으며 내년 1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11.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경기동향 선행을 보여주는 2024년 11월 경기예측 지수는 7.4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전날 발표한 관련 지표를 인용해 11월 경기예측 기대지수가 전월 13.1에서 5.7 포인트 대폭 저하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3.0인데 실제로는 이를 5.6 포인트 크게 밑돌았다.

미국 대선에서 관세 인하 등 강경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고 독립 연립정부가 붕괴하면서 선행불안이 커지는 게 영향을 미쳤다.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한지 몇시간 후인 11월6일 무너졌다.

ZEW는 "현재 조사에선 경제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가 주된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사 기간 마지막 며칠간에는 독일 경제전망이 총선을 앞두고 개선한다는 낙관적인 목소리가 일부 나오긴 했다"고 평가했다.

현황지수도 10월 마이너스 86.9에서 마이너스 91.4로 4.5 포인트 나빠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 이래 4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마이너스 85.9보다도 5.5 포인트나 하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래도 수개월간 정치내분 끝에 새로운 연정이 들어선다는 전망은 다시 한번 믿을 수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폭 개선을 점쳤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경기침체를 피해가는 상황에서 연정 붕괴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

조사는 4~11일 애널리스트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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