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와 관계 위한 새로운 접근법 상징"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 골프 외교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조명했다.
AP와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대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보수주의자이자 정치 초년생이라며, 외교 정책 전략 핵심으로 동맹과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많은 동맹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례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라고 대조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주한 미군 주둔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 한국 당국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WP는 "개인적 외교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는 세계 지도자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널리 알려진 '골프광'이다. WP 추정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동안 총 261회 골프를 쳤으며, 5.6일에 한 번꼴로 골프장을 찾았다.
이 중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골프를 친 건 단 두 차례인데, 모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였다. 아베 당시 총리는 2016년 11월 맨해튼 트럼프 파워를 방문해 500만원이 넘는 금도금 골프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CNN은 2018년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 소유 골프장 및 관련 기업이 수억 달러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골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수익 엔진'이라고 분석했다.
AP는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 기간 긍정적인 궁합을 형성하고 긴밀한 개인적 우정을 쌓아 한국 이익을 지지하고 발전시키도록 설득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 외에도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지도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했던 과거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축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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