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퇴역 미국산 호크미사일 우크라에 제공한 듯"

기사등록 2024/11/13 11:58:53 최종수정 2024/11/13 13:30:16

"대만, 조용히 우크라 중요한 지원자됐다"는 주장도

[서울=뉴시스]대만이 퇴역한 미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IM-23 호크를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지원자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군이 MIM-23 호크 가동 훈련 중인 모습. <사진출처: 대만 국방부> 2024.11.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퇴역한 미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IM-23 호크를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은 미국 언론을 인용해 "대만은 이미 퇴역한 MIM-23 호크(HAWK)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통해 조용하게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지원자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미국이 대만에서 퇴역한 MIM-23 호크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MIM-23 호크는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중거리지대공미사일로, 적군의 항공기를 파괴하거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매를 뜻하는 HAWK는 'Homing All The Way Killer'의 약자로 "반드시 추적해 격추시킨다는 유도탄"이라는 의미다.

미군은 1960년 MIM-23 호크를 실전에 배치했으나 현재는 이 미사일을 모두 퇴역시킨 상태이고, 대만군은 호크 미사일을 퇴역시키고 톈궁-3 미사일로 교체하고 있다.

대만이 MIM-23 호크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퇴역한 미국산 무기장비에 대해 미국 측의 이송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 규정에 대해 처리한다"고 밝혔다.

구 장관은 또 "장비를 이송한 이후 미국 측이 자체 처리할 수 있다"면서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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