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부산물 버리지마세요"…농진청, 새활용 자원화 모형 제시

기사등록 2024/11/13 11:00:00

감귤부산물 건조 및 기능성분 추출 기술 개발

감귤박 가치 변모 및 고부가가치 산업화 기대

[제주=뉴시스] 제주시 조천읍 일해 생산공장에서 감귤박이 쌓이고 있다. (사진=일해 제공) 2022.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재배량이 많은 과일 중 하나인 감귤의 생산량 중 30%는 음료 등 가공용으로 사용된다. 과즙을 짜낸 후 남은 과육과 껍질을 일컫는 감귤부산물(감귤박)은 매년 5~7만t 발생하며 처리비용으로 연간 15억~20억원이 든다.

감귤부산물에는 항산화,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 나리루틴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치가 크다. 하지만 당과 수분이 많아 건조 등 소재화 공정이 어려워 소재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진청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개발함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자원이 순환될 수 있도록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모델)'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해동 후 효소와 주정으로 처리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또 감귤부산물 유래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적용하자 40%의 주정과 초음파를 동시 반복 처리했을 때 가장 많은 기능성 물질(헤스페리딘, 나리루틴)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감귤부산물 소재화 기술을 식품, 화장품, 펫푸드 등을 제조하는 산업체에 이전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귤부산물 자원화가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다른 농산부산물 관련 기술과 융합해 현장 실증과제로 추진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감귤학회에서 발표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는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을 제시하고 사료용 곤충 생산, 미용 소재 등의 관련 기술도 소개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감귤박 새활용 자원화 기술은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환경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물 자원화 연구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민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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