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이상 최소 140차례 학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지난 7월 경기도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이가 30대 관장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숨진 가운데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그런데 관장은 아이가 숨진 당일뿐만 아니라 두 달 이상 최소 140차례 넘게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태권도 관장 A씨는 서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볼을 세게 꼬집었다.
영상에서는 A씨가 아이의 얼굴을 세게 밀치자 넘어질 듯 밀려나는 모습이다. 태권도장은 아이 고개가 꺾이도록 머리를 세게 두드렸다.
앞서 지난 7월 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의 학대로 4살 최도하 군이 숨졌다.
경찰은 아이가 숨진 직후 A씨가 삭제한 도장 내 CCTV 영상을 복원하자 평소에도 A씨가 최 군을 학대했던 정황들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부터 두 달 이상 최소 140차례 학대했다고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일 A씨가 최 군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숨지게 한 영상도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아동학대는 인정하지만 살해의 고의는 없었다"며 "최 군의 어머니가 연명치료를 포기한 게 직접 사망 원인"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추가로 확인된 A씨의 학대 혐의들도 추가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A씨에 대한 변론을 종결하고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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