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이용률 감소·직원 노령화에 흡수합병 결정
합병 기일 내년 1월21일…전직원 고용승계 예정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KT서비스남부가 공중전화 부스를 운영하는 KT 자회사 'KT링커스'를 흡수합병한다.
KT서비스남부는 12일 KT링커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 0.0242646이다.
앞서 KT서비스남부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기일을 의결했다.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21일이 합병기일이다. 합병목적은 KT그룹 위탁업무 운용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다.
KT링커스는 KT의 공중전화 위탁 운영사로, 전국 공중전화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11억3900만원, 당기순이익 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편화로 공중전화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KT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의 공중전화 관련 영업손실은 2018년 184억원, 2019년 16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37억원이다. 또 지난해 월 평균 공중전화 이용건수 30.8건, 월 평균 통화량 25.7분에 그쳤다.
아울러 KT링커스 직원 200여명 가운데 평균연령이 50대로 높아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회사 존속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문제는 공중전화는 정부가 '보편적 역무'로 지정한 업무라 사업 중단이 불가능하는 점이다. 이에 공중전화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집전화·인터넷·TV 등 KT의 유선 상품 영업과 AS를 담당하는 KT서비스남부와의 합병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KT링커스의 인력감소 및 노령화 이슈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KT서비스 남부와의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KT링커스의 현 임금 및 처우를 유지해 수평이동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공중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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