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미 APEC·G20 앞두고 '글로벌 사우스' 강조

기사등록 2024/11/12 17:13:39 최종수정 2024/11/12 22:02:16

시 주석, 브라질서 열린 포럼에 축하 메시지

"글로벌 사우스가 국제질서 합리적으로 발전시켜야"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사우스 미디어 싱크탱크 고위급 포럼'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9월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 기념 만찬에서 연설하는 시 주석. 2024.11.1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방문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사우스 미디어 싱크탱크 고위급 포럼'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현재 글로벌 사우스의 위세가 크게 높아져 인류의 진보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 100년의 변화 속에서 현대화를 꿈꾸고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신성한 역사적 사명이자 글로벌 사우스 매체 싱크탱크가 직면한 동시대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언제나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으로 영원히 개발도상국에 속할 것"이라며 "방대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제창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남미와 아프리카 등의 개도국들을 향해 서방세계의 압력에 맞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결집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가 남미 국가들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또 다시 이 같은 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오는 13∼17일 페루 리마를 방문해 제31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17∼21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아 19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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