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EC의 최종 승인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EC가 제시한 승인 요건을 모두 이행했다. 파리(프랑스), 로마(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랑크푸르트(독일) 유럽 4개 주요 노선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에 이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했다.
미국 법무부(DOJ)에서 합병 관련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 사실상 연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승인까지 얻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얻게 된다.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4.22%를 취득하는 구조다. 최대주주로 올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2년 동안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36대, 화물기 23대로 총 159대 항공기를 보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중인 화물부문을 제외하고 여객기 69대를 가졌다. 합병 후 항공기는 총 228대로 늘어난다. 여객부문의 경우, 글로벌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합병 후 새로운 기업 정체성을 위해 로고, 기체 외부 디자인, 유니폼 등을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인력과 조직 재정비, 마일리지 통합 방안,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과제도 산적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력 인력 구조가 다른 만큼 이를 적절히 반영하며 조종사, 승무원 등의 인력 조직을 최적화하며 재정비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두 항공사간 마일리지 통합에 대해서도 적절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장에선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현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1대1 통합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진에어(대한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상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LCC 출범은 업계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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