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한중·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한일·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커
바이든과는 다자 계기 만남으로 논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등 계기에 트럼프 당선자를 만날 계획이나 관련 일정이 조율 중인 게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인선, 중요 국내정치 아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도 "그러나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상황은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귀국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확정된 일정대로라면 14일에 출국해 21일 귀국하게 되지만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가는데 오는데 급유가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여행일정"이라며 "브리핑한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5박8일의 일정이 되겠으나, 추가적인 변수가 0.1%라도 있는 경우 몇날몇시 도착을 확언할 수 없기 때문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또한 트럼프 당선자와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을 차례로 들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때 주요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 중국 등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의 경우 당초 12월 중에 미국에서 갖는다는 구상에 무게가 실렸으나 미국 대선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중남미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계기에 갖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다"라며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성사된다면 별도로 미국에서 이뤄지는 3자간의 회의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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