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퇴진집회'서 부상 경찰…찰과 35명·타박 25명 '다수'

기사등록 2024/11/12 15:03:19 최종수정 2024/11/12 20:49:49

현행범 체포 과정에선 7명 부상

"부상자 많이 나온 이례적 상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관 10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대부분은 불법 도로 점유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찰과상(긁힌 상처)이나 타박상(멍)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시스가 국회를 통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부상자 현황에 따르면, 부상자 105명 중 찰과상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타박상 25명, 염좌 8명, 호흡 곤란 5명, 인대 파열 4명 등(중복있음)이었다.

부상 경위는 ▲도로 점거 차단 과정에서 부상 62명 ▲이격조치 중 부상 25명 ▲접이식PL(폴리스라인)을 무너뜨리고 진입시도 차단 과정에서 부상 11명 ▲현행범 체포 과정 중 부상 7명으로 나타났다.

A 경장은 집회 참가자 이격조치를 하던 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동대 소속 B 경장도 왼손 약지 골절로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청은 통상 대규모 집회가 끝나면 경찰 측 부상자 현황을 집계한다. 근무에서 빠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경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집회·시위 관리 중 다친 경찰관이 39명"이라며 "부상자가 굉장히 많이 나온 이례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를 열었다.

경찰은 사전 신고범위를 넘어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참가자 1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이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경 진압'이라는 지적에 대해 "집회 참가자 중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경찰 부상자는 105명"이라며 "부상자 중 골절좌상과 인대 파열 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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