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주민 "경북대병원, 안심지역 유치해달라"

기사등록 2024/11/12 14:11:04

제2대구의료원 설립 백지화되자 요구

동구 "이전 관련 협의 없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2일 오전 대구 동구청 앞에서 광역거점병원 대구안심유치위원회가 "경북대병원 안심지역 이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4.11.12.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는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을 위한 용역이 추진 중인 가운데 동구 안심지역에 병원을 유치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동구 주민들로 구성된 광역거점병원 대구안심유치위원회는 12일 오전 대구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 관계기관은 광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할 경북대병원을 안심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치위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백지화되자 경북대병원이라도 안심지역으로 옮겨 대구와 경북동남부권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광역거점병원을 안심지역에 유치하면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경북대병원 첨단임상시험센터 등과 연계해 첨단의료 분야에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심지역이 이전지로 최적인 이유로 ▲의료사각지대 해소 ▲교통의 편리성 ▲부지 확보 용이 ▲지역 산업·경제 발전 기여 ▲첨단산업 활성화 등 5가지를 꼽았다.

유치위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주민 대상으로 안심지역에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서명운동을 벌여 7200여명의 서명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22년 대구 동북권에 400∼500 병상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는 무산됐다.

동구 관계자는 "경북대병원 안심지역 이전과 관련해 구청과 의회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진 부분이 없었다"며 "갑자기 찾아와 서명부를 받았다고 도움을 요청하니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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