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초기분양률 54.5%…전년比 29%p↓
수도권 초기분양률도 올 들어 하락세…70%
경남 1.9%, 대구 16%, 광주 18.9% 그쳐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를 기록했다. 전 분기(64.2%) 대비 9.7%포인트(p) 하락했고, 전년 동기(83.5%)와 비교해서는 29.0%p 떨어졌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이 시작된 지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총분양 가구 수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6개월 내 실제 계약된 아파트를 말한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2023년 1분기 49.5%에서 2분기 71.6%, 3분기 83.5%, 4분기 86.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 78.0%, 2분기 64.2%에 이어 3분기에는 54.5%까지 하락했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도 전 분기 대비 2.4%p 하락한 70.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7%p 하락했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은 집값 급등기인 2020년 이후 90~100%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2년 4분기 75.1%로 급락한 뒤 3분기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94.7%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82.9%, 2분기 72.4%, 3분기 70.0% 등으로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1.6%, 인천 83.1%, 경기 67.6%를 기록했다.
집값 급등기 초기 분양률 100%를 이어갔던 서울도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70%대까지 내려앉았다.
지방에서는 초기 분양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지역도 나왔다. 경남의 3분기 초기 분양률은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의 초기분양률은 16.0%에 그쳤고, 광주의 3분기 초기분양률은 18.9%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가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시장은 물론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국 평균 1.1p 하락한 98.2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전월(121.0) 대비 12.2p 하락한 108.8을 기록했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하락 전망됐다"며 "그동안 수도권 핵심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신규 분양 아파트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강력한 대출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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