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전년 대비 6.4% 증가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일회성비 제외 시 영업익 273억
핵심 사업 지속 성장…내년 게임 신작 8종 출시
100억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등 주주환원 지속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NHN이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도 11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1000억원 이상인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NHN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 반영 영향이 컸다. 대손상각비가 반영돼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7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NHN 측은 일회성 대손상각비 제외 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7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전 사업군이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2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 출시 5주년 이벤트 호조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한게임포커 클래식'은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8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매출 7위를 달성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지속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NHN페이코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의 3분기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페이코는 지난달 스타벅스를 신규 식권 가맹점으로 확보하며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NHN커머스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1027억원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5% 증가했다. NHN두레이도 우주항공청, 국방부 수주 등 공공 부문 매출 확대로 두 자릿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NHN링크는 스포츠, 공연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 늘었다.
◆신작 '스텔라판타지', 게임명 '어비스디아'로 변경…내년 2분기 출시
NHN은 지난 9월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출시 후 현재 각 국가에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키스트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로 확정했다. NHN은 내년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코 사무실, KCP 구로 사옥으로…1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NHN페이코는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고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NHN KCP와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NHN KCP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쿠폰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 주력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9월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 수주를 비롯해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관련 사업에서 전체 규모의 60% 이상을 수주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방부, 우주항공청 등 공공 부문에서 유의미한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NHN두레이는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 최초 금융 CSP 안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최근 출시한 '두레이 AI'를 통해 AI 협업툴 시장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NHN은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내년 중 소각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1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
정우진 NHN 대표는 "비록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당 영향을 미반영시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 수에 이를 만큼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NHN은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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