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와 폭죽 든 청년들이 전차 방화.. 곧 진화
시내 주요 지역에 이스라엘 팀과 폭력 대결 여파
사진 수사 등 계속으로 11일에도 5명 추가 체포
암스테르담 시가 10일(현지시간) 시내의 모든 시위를 금지하는 비상사태 선언을 목요일인 14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에도 수 백명이 시위 금지에 항의하는 집회와 행진을 계속했다.
이들이 다시 불법 시위혐의로 체포되는 등 긴장 상태가 계속되던 중에 방화 사건까지 일어난 것이다.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 팀의 이스라엘 팬들을 향해 일어났던 일련의 폭력사태로 시내에 비상사태가 선언되었지만, 이들은 폭죽을 사용해 전차에 불을 질렀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의 화재는 신속하게 진화했으며 폭동진압 경찰이 시내 광장 일대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내에서 사람들이 사유재산을 파괴하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장면의 동영상들은 온라인을 통해 여러 건 올라왔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누가 이번 폭동과 방화를 주도했는지 아직은 분명치 않으며 이 화재가 꼭 지난 주 축구팬 폭행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텔아비브 팀과 아약스 팀의 경기 이후 이스라엘 축구팬 피습으로 5명이 입원하고 수 십명이 다친 이래 시내에는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응원팀과 관객들은 스쿠터를 타거나 걸어서 들어온 젊은이들에게 주먹과 발길로 폭행을 당했고 가해자들은 경찰을 피해서 모두 달아났다고 암스테르담 시장은 밝혔다.
네델란드 경찰은 11일에도 이미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한 수사 중에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용의자들은 18세에서 37세로 모두 암스테르담이나 주변 도시 출신들이었다.
그 중 4명은 아직 구금중이며 5번째 구금자는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용의자 신분이다.
경찰은 지난 주 체포된 사람들 외에도 170여명의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서 추가로 용의자들을 색출 중이라고 말했다
딕 슈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도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선동과 폭력시위, 파괴와 약탈이 성행하면서 암스테르담에서도 7일 밤 축구시합 전부터 긴장이 고조되었다.
마카비 응원단이 시내 건물의 팔레스타인 깃발을 끌어내리고 반 아랍 구호를 외치며 경기장에 진입했고 마카비 팬들이 먼저 싸움을 시작한 곳도 많았다.
암스테르담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스라엘에서는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이 8일 날아와서 이스라엘 귀국자들로부터 수집한 싸움 당일의 진술과 사진 등 수사 자료를 제공하며 암스테르담 시의 용의자 수사에 협조했다.
사르 장관은 슈프 총리와 만난 뒤 이번 공격사건으로 여권 제시를 요구하는 상황이 된 것은 "역사의 암흑시대의 한 잔해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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