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난연수지' 국산화 성공한 조영준 코오롱 수석연구원도 선정
최춘화 대표, 드론 탐지·식별·무력화 위한 '통합솔루션'도 상용화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휴대용 '안티드론건'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이달의 엔지니어로 선정했다. 우리 군경의 불법 드론 대응 능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4년 11월 수상자로 조영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과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조영준 수석연구원은 복합소재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고강도 난연수지(불에 잘 타지 않는 합성 수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샌드위치 구조의 다기능성 복합소재 패널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건축 등 사업 다각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수석연구원은 특히 고체 분말형태의 난연수지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연계한 국내 최초 준불연재료 적합 등급(미국 건축소재 관리기준)을 획득하는 등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했다. 해당 기술은 건설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서도 화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조 수석연구원은 연구개발에 함께 매진해 온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가볍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소재가 요구되는 시대에 부합할 수 있는 다기능성 복합소재 및 패널 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 대표는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 장치를 내장한 이동형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대테러작전 및 경호·경비 작전 시 무인기를 탐지·식별할 뿐만 아니라 기지 중요시설 공격 이전에 무인기의 통신·위성신호 등을 차단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전파차단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안티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할 것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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