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정서 2-1 승리…대전 잔류 확정 견인
현 승강제 개선 요구…"K리그1 팀 숫자 늘려야"
대전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위 대전(승점 45)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올여름 재합류한 마사가 선제골을 넣었고 안톤이 세트피스에서 터뜨린 추가골이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황 감독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어려운 경기를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멀리까지 와주셔서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잔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했다.
황 감독은 잔류 확정까지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말이 있듯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계속 그렇게 하겠다"며 "하루 이틀 정도 즐기고 다음을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강등당한 인천 팬들을 조롱하는 걸개를 건 대전 팬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그는 "승패도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팬들도 많이 겪어봐 그렇게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상대편에 대한 존중이 필요할 것 같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감독은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마찬가지로 최대 세 팀까지 강등당할 수 있는 현 승강제를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K리그1 팀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등당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혹한 잣대"라며 "젊은 세대들은 지도자를 하지 않는다. 강등이라는 것 때문에 매 시즌 6~10명의 감독이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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