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 최종전 우승…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
연장전이 싫다는 마다솜 "예상 못한 우승…기분 좋아"
윤이나는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 대회 상금을 포함해 시즌 합계 12억1141만5715원이 된 윤이나는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대상포인트(535점), 평균 타수(69.96타)로 전체 1위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선 지난해 이예원에 이어 2년 연속 한 명이 시즌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했다
2022년 투어 데뷔한 윤이나는 장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알고도 경기를 진행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윤이나는 이번 시즌 복귀해 KLPGA 최고 자리에 올랐다.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우승했던 윤이나는 올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 준우승 4회, 3위 3회 등으로 25개 대회에서 톱10에만 올해 최다인 14회 들었다.
윤이나는 "복귀 이후 시즌을 시작할 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나 기대를 못했다. 사실 지금도 잘 안 믿기고, 그냥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 타이틀 모두 귀한 상인데, 그 중에서 고르자면 최저타수상"이라며 "1년을 평균을 냈을 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는 징표이기도 해서, 꾸준히 잘 쳐 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구플레이로 논란을 빚은 것에는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윤이나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좋아해달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 그리고 정직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더 믿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마다솜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09로 이동은과 동타를 이룬 그는 2차 연장에서 승리해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지난주 S-오닐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2주 연속 연장에서 웃은 마다솜은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총 4번의 연장 승부에서 3승을 한 그는 "연장전은 싫다. 아무래도 체력 소비가 좀 많고 한 선수랑 매치플레이 하듯이 하는 기분이어서 첫 홀에는 부담이 많이 된다. 근데 계속 치다 보니까 조금 익숙해지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목표로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공동 다승왕이 된 것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다. 시상식에 가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는 김수지, 안송이, 한진선이 자리했다.
7위(4언더파 212타)는 노승희, 공동 8위(3언더파 213타)는 이예원을 비롯해 김민별, 임희정, 박도영이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은 공동 20위(1언더파 215타), 박현경은 공동 25위(이븐파 216타), 박민지는 공동 42위(4오버파 22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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