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AI 정책 컨트롤타워 '경북 포항 AI 혁신위' 출범
디지털 기업 참여, 민간 중심 '포항 AI 기업 얼라이언스' 발족
포항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북 포항 AI 전략' 발표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AI 메카 도시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 지역 대학, 기관 단체 관계자와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AI 선도 도시 경북 포항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정부는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출범해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가 AI를 국가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글로벌 기관 단체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선도 도시 포항 도약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선포식에는 조성배 국가AI위원회 기술혁신위원장이 ‘AI 시대 기술 혁신 중심 도시 포항으로의 도약 전략'이란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포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AI 산업 육성을 위한 포항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주요 전략으로 ▲AI 기반 도시 인프라 구축 ▲AI 기반 행정 서비스 혁신 ▲지역 특화 AI 솔루션 개발 ▲중앙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을 손꼽았다.
이어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이 산업·경제·일상 등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 산업 혁신으로 포항의 미래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북 포항 AI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포항 AI 전략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 ▲기업 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위한 ‘AI 융자(1천억원 규모)'와 'AI 펀드(1천억원 규모)' 조성 ▲반도체·과학·산업·사회 4대 분야 AI 대전환 촉진 ▲국내외 우수 인재 유치와 글로벌 기업 진출 지원 등이다.
특히 이날 구글·아마존·네이버·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KT·포스텍, 한동대·카이스트·서울대·고려대와 지역 연구개발 기관 등 AI 분야 최고 전문가 25인이 민관 협력 ‘경북 포항 AI 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북 포항 AI 혁신위원회'는 앞으로 국가AI위원회에서 추진할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지역 AI 혁신 거점 ▲권역별 AI 특화 산업 지정 등 중요 국책 사업 유치를 위한 세부 시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이날 행사에는 민간 중심의 밸류체인 연계·협력과 AI 정책 합동 프로젝트 추진, 민관 소통 창구를 위한 경북도 56개 디지털 기업이 참여하는 ‘경북 포항 AI 기업 얼라이언스’가 발족했다.
이와 함께 AI 스타트업 특화 공간이자, AI 창업 허브 인프라가 될 ‘AI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구축을 위해 KT·에릭슨LG·카카오그룹·포스텍·한동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포항시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포항형 AI 산업 기반과 최적의 육성 생태계 조성 등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빠르게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철강 도시를 넘어 새로운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디지털 혁신이고, 그 핵심이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경북 포항 AI 혁신 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인공지능 혁신 도시 포항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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