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11명(한국인 9명·인도네시아 2명)
사고 해상 초속 8~10m 바람, 최대 2.5m 파고
이날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사고 해점인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 해경 함정 26척을 포함해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11척 등 함·선 50척이 투입된다.
또 해경 항공기 4대와 해·공군 항공기 4대, 유관기관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9대도 수색을 돕는다. 해안가 드론 및 순찰 인력도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
앞서 전날 오후 9시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추정 시신이 수중 선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방수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한국인 선원 이모(65)씨로 파악됐다. 해군 광양함에서 투입한 R.O.V(원격조종 수중로봇)가 발견, 인양 작업까지 마쳤다.
해군에게 시신을 인수한 해경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 2시15분께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이후 감식반이 실종자였던 이씨의 신원을 확인, 시신은 곧 제주 시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생존 선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한국인 실종자인 어로장 B씨(60)와 조리장 C씨(68) 등 2명은 각각 선내 조타실과 조리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중수색은 제주해경구조대와 중앙특수구조단 등 잠수 인력과 전날 실종자를 발견한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도 투입된다.
아울러 부산에서 출발한 민간 크레인 바지선과 심해 잠수사 12명도 이날 중 수중 수색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 해점 기상 상황은 북동풍이 초속 8~10m, 파고는 2.0~2.5m로 거칠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양의 수 배에 이르는 양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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