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은 10일 "사고 현장 침몰 선박 주변에서 발견된 실종자에 대해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135금성호 한국인 선원 이모(64)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1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한명이 늘어난 3명, 실종자는 한명 감소한 11명이 됐다. 사고 직후 실종자로 분류됐던 한국인 가운데 사망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서 침몰한 135금성호(129t급·승선원 27명) 실종자 추정 시신이 수중 선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해군 광양함에서 투입한 R.O.V(원격조종 수중로봇)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에게 시신을 인수한 해경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 2시20분께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이후 감식반이 실종자였던 이씨의 신원을 확인, 시신은 곧 제주 시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해경 등 수색 세력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활동을 벌여왔다.
야간 수색활동에는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13척 등 함정과 어선 총 47척이 투입되며, 수색구역을 46㎞×19㎞로 확대해 집중 수색에 나섰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양의 수 배에 이르는 양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금성호에는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있었으며, 이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실종자는 12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 2명은 선내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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