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내려가지만…고금리 적금 '눈길'

기사등록 2024/11/09 09:00:00 최종수정 2024/11/09 13:38:16

금리 인하에도 최고 연 8% 적금

우대조건 충족해야 최고금리 적용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는 가운데 고금리 특판 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 8% 달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다. 다만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때는 우대금리 조건과 납입 한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예적금 금리 인하에도 주요 시중은행에서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고 연 8% 금리의 'KB스타적금Ⅱ'를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 스탬프 찍기 활동, 최근 6개월간 상품 보유 이력 등에 따라 받게 된다. 1개월 이상 예치하면 중도에 해지해도 기본금리과 이미 확정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청년처음적금'은 만 18~39살 고객에게 최고 연 8%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3.5%에 급여이체, 카드 결제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가 최대 4.5%포인트 적용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iM뱅크는 연 8.5% 금리의 '팔로!(Follow) iM뱅크, 8.5%! 더쿠폰적금'을 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개설되는 2,3호 점포인 서울과 화성 동탄의 금융센터 개점을 기념해 1만좌 한도로 내놓은 상품이다.

iM뱅크 앱을 처음 사용한다면 조건 없이 연 8.5% 금리가 제공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매월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대 연 7.5% 금리의 '궁금한 적금'을 출시했다. 한 달 만기 적금으로 하루에 최소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한 달 최대 입금액은 155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1.5%에 매일 랜덤으로 받는 우대금리를 더한 금리가 한 달 동안 입금한 총 금액에 적용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신상품 금리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일부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내렸다. 거치식 예금의 경우 0.05~0.15%포인트, 적립식 예금은 0.05~0.30%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1일부터 수신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낮췄다. 우리·NH농협은행도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고금리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942조133억원으로 올해 들어 92조7176억원이 늘었다.

다만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때는 우대금리 조건과 가입 기간, 납입 한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납입 금액이 적거나 가입 기간이 짧으면 금리가 높더라도 실제 받게 되는 이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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