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담화 긴급 규탄대회…"김건희 특검 명분 명확해져"

기사등록 2024/11/07 22:12:20 최종수정 2024/11/07 22:42:16

민주당 7일 오후 국회서 '거짓말투성이 담화 규탄대회' 실시

박찬대 "국힘도 특검법 처리 협조해야…한동훈이 결단하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윤석열 대통령 긴급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의 비천한 철학, 오만한 인식, 방자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다. 140분 담화 내내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부가 자행한 모든 의혹을 부정했다"며 "명태균 씨와의 통화 육성이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사실을 전면 부인했고 대통령이 가족과 주변에 특혜를 주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하겠다고 하거나 헌법에 반한다는 궤변까지 늘어놨다"고 했다.

그는 "이제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명분과 정당성이 명확해졌다"며 "국민의힘도 김건희 특검에 협조해야 한다. 분노한 민심을 따를 것인지 용산과 함께 몰락할 것인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 결단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어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된 천막으로 이동해 '김건희 특검법 관철 국회의원 비상행동' 사흘차 집회를 진행했다. 이번 집회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기 개인의 이익만 위해 움직이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유일한 답은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강조했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과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이 대통령과 명태균 씨와의 전화 통화 육성으로 확인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 불기소 처분으로 법과 공정, 상식이 사라졌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용갑 민주당 의원도 "현 정권이 국민들께 맞설 수록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 도구가 돼 현 정권을 견제·심판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현실을 직시하고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지금 김건희 특검법 처리는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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