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생존왕' 인천, 창단 이래 처음 강등될까…10일 대전전서 판가름

기사등록 2024/11/08 08:00:00

인천, 대전전 패배할 경우 강등 위험 높아

같은 시각 전북-대구 맞대결 결과도 중요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지킬 수 있을까.

인천은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은 승점 36(8승 12무 16패)으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있다.

과거 2003년에 창단한 인천은 지난 시즌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랬던 인천이 창단 이래 처음 K리그2로 강등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올 시즌 인천은 2라운드 로빈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걸은 뒤 점차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났지만, 최영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파이널 라운드가 임박한 시점부터는 경쟁팀들에 밀려 꼴찌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은 시민 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어 '생존왕'이라 불렸으나, 이번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2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12위 인천이 9위 대전(승점 42)에 패배하고, 같은 시각 11위 전북 현대(승점 38)가 10위 대구FC(승점 40)를 잡는다면, 인천은 38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된다.

'34득점' 인천은 다득점에서도 '45득점' 전북에 크게 밀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막판 뒤집기를 꾀하기 힘들다.

그만큼 인천은 이번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인천은 올 시즌 대전과 4라운드(2-0 승), 13라운드(1-0 승), 27라운드(1-2 패)에서 맞붙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던 기억을 살려야 한다.

득점왕 경쟁을 달리고 있는 무고사(15골)의 활약이 이번에도 절실하다.

K리그2는 경남 FC,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등이 오랜 기간 승격하지 못할 정도로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기 힘들다.

인천은 과거 여러 차례 강등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다음 시즌도 K리그1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대전 역시 인천 못지않은 동기부여로 무장한다.

대전이 인천 원정을 잡고, 대구가 전북에 패배한다면, 최종전에 앞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시즌 중간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대전은 최근 전북(2-0 승), 대구(1-0 승), 광주FC(0-0 무)를 상대로 3경기 무패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대전의 선봉에는 김현욱(6골 1도움), 마사(4골 3도움), 김준범(4골 2도움) 등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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