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의원들도 딥페이크 피해…"수사 의뢰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4/11/07 16:17:55 최종수정 2024/11/07 19:54:16
[인천=뉴시스]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메일. (사진=이영철 서구의원 제공) 2024.11.0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이루비 기자 = 인천지역 기초의회 소속 남성 의원들이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불법 합성물이 담긴 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의회 소속 송승환·이영철·홍순서 의원은 지난 3일 딥페이크 합성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각각 받았다.

같은 날 계양구의회 소속 이상호 의원과 연수구의회 소속 박민협 의원도 동일한 내용의 메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일에 첨부된 사진에는 의원들의 얼굴이 합성된 나체 남성과 여성이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당신의 범죄 증거들을 갖고 있다"면서 "문자 보고 당장 연락하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이후 메일 발신자는 불법 합성물을 삭제하는 대가로 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 화폐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직 해당 합성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의원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조만간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영철 서구의원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피해자가 될지 상상도 못 했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딥페이크 범죄행위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엄중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협 연수구의원은 "최근 인천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협박성 메일이 잇따라 발송돼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딥페이크를 악용한 범죄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협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rub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