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좌완 불펜 2명…최지민 "곽도규와 대화 많이 나눠, 상황 맞게 준비"

기사등록 2024/11/07 17:08:37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겠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8회말 상무로 출전한 대표팀 투수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에 좌완 불펜 투수는 최지민과 곽도규(이상 KIA 타이거즈) 2명뿐이다. 상대 왼손 타자들을 봉쇄해야 하는 이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오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28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4명의 투수 중 선발은 4명, 불펜은 10명이다. 불펜 마운드는 8명으로 구성된 우완 투수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좌완 불펜 마운드는 올해 KIA의 일원으로 우승을 경험한 최지민과 곽도규가 이끈다.

최지민은 지난 2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불안한 투구 내용을 남겼으나 전날 대표팀 타자들과 맞대결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소 들쑥날쑥한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최지민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최지민 발탁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일본에 왼손 타자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왼손 한 명(곽도규)으로 가기에는 불안하다"고 밝혔다.

전날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소식을 들은 최지민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게 돼 좋다"며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곽도규와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지를 묻는 말에는 "(좌완 불펜이) 2명뿐이어서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좌완 불펜 자원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최지민이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등 중요한 경기에 출격할 확률이 높다.

최지민은 "어느 상황에 나가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대회에 가서 자신 있게 잘 던지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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