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밀특수학급 전국 3위…교사노조 "교사·학급 늘려야"

기사등록 2024/11/07 15:20:01 최종수정 2024/11/07 20:32:25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특수교사 A씨는 법정 기준을 초과한 과밀 특수학급을 도맡는 등 업무 부담이 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024.11.05. amin2@newsis.com
[부산=뉴시스]이아름 기자 = 지난달 24일 인천의 한 특수교사가 학부모 민원 등에 따른 높은 업무 강도로 사망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에서도 특수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부산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은 성명을 통해 특수학급 증설과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교육부의 최근 5개년 시도별 과밀 특수학급 비율에 따르면 부산의 과밀 특수학급수 비율(14.6%)은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이미 과밀 상태인 특수학급 탓에 불가피하게 일반학급으로 입학하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제외하면 실제 집계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부산교사노조는 이달 초 특수교사 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내놨다.

결과에 따르면 특수학급이 과밀일 경우 일반학급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들의 통합교육과 교육적 지원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특수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통계에서 읽히지 않는 것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 특수교사는 '지난 2021년부터 과밀학급이 해소되지 않아 무력감을 느낀다'에 응답하기도 했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특수학급 증설과 특수교사 증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된 유치원 4명, 초·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이라는 최소한의 법정 정원이 있음에도 과밀학급, 일반학급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 지역의 특수학급수는 올해 기준 100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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