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자보 도시' 성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사등록 2024/11/07 15:27:26

'지속 가능한 글로컬 도시' 주제 정책포럼

"정부·지자체 의지, 시민·기업 참여 환경 조성해야"

[광주=뉴시스] 광주시·광주정책연구회 '21세 유럽의 지속 가능한 글로컬 도시' 정책포럼.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대·자·보 도시)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의 강인한 의지와 기업과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와 광주정책연구회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1세 유럽의 지속 가능한 글로컬 도시'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유럽의 도시재생 사례들을 통해 광주시 대·자·보 도시 방향이 제시됐다.

포럼에서 강연을 한 김정후 런던시티대학교 교수는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농촌보다 도시 인구가 많아졌고 불평등, 자동차 중심, 열악한 주거, 환경 등 새로운 도시 문제들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양적 성장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고 도심 문제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21세기에는 질적 성장도 중요해졌고 경제, 사회,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며 "암스테르담은 버려진 가스공장을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과 공연장, 친환경 호텔인 '컨셔스 호텔(Conscious Hotel)'을 만들어 주민들과 상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공항을 없애고 도로를 줄여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는 이유가 있다"며 "광주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시작했던 도시재생 사업들은 결국 예산 지원이 끝나면 사업도 중단됐다"며 "어려운 일이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과 시민들이 도시재생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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