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이나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탈락과 사업비 급증으로 표류하던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호방조제 일원에서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대산-당진 구간은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국내 6위 물동량의 대산항 등에 대한 고속도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반곡교차로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JTC)까지 25.36㎞다.
총 사업비는 9131억원이 투입된다. 왕복 4차로로 2030년까지 완공된다. 분기점 1곳, 나들목 3곳(대산·대호지·정미), 졸음쉼터 1곳이 설치된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분기점까지 이동 거리가 12㎞ 이상 줄고 이동 시간 역시 20분 가량 줄어 연간 688억원의 사회적 편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 도로가 대산단지 입주 기업과 대산항 하역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신규 산업단지(산단)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형 트럭과 위험 화물이 대산읍 관통 대신 이 도로를 이용함으로써 주민 불안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 도로 개설이 ▲베이밸리 건설 활성화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분석에 따르면 이 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은 건설 기간엔 1만412명, 운영 기간엔 71명 등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 고속도로 건설로 서산 대산항과 대산공단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사고 감소, 시민 편익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서산이란 지명이 들어간 최초의 고속도로 건설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충남 서북부를 관통해 대산단지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산단지는 11개 산단에 24개 기업이 위치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산 5개사(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가 낸 국세는 24조37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대산항 물동량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8957만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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