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2452개 줄었다…65% '구조전환' 참여(종합2보)

기사등록 2024/11/07 10:50:39 최종수정 2024/11/07 15:08:16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중대본 회의 주재

"상종 구조전환 사업에 총 31개 병원 선정"

"여야의정협의체 기대…열린 자세로 임할 것"

"전공의 수련 개선 예산 3719억원…대폭 증액"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정유선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13개 병원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참여율이 65%를 넘어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오전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 있었던 제3차 선정평가에서 선정된 병원은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가나다순) 등이다.

13개 병원의 일반병상 감축 현황을 보면 강릉아산병원 52병상(675→623) 건국대병원 74병상(752→678) 건양대병원 34병상(718→683), 경상국립대병원 43병상(754→711), 고신대복음병원 39병상(754→715), 부산백병원 33병상(646→613), 순천향대부천병원 75병상(786→711), 영남대병원 41병상(848→807), 원광대병원 29병상(659→630), 원주세브란스병원 31병상(677→646), 이대목동병원 58병상(612→554), 조선대병원 33병상(713→680), 충남대병원 49병상(1054→1005) 등이다.

각 병원들은 그 외 중환자 및 필수의료 강화, 진료협력체계 구축 강화,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인력 운영, 전공의 수련기능 강화 등을 위한 계획도 제출한 뒤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1, 2차 선정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참여율로 따지면 65%를 넘었다.

31개 병원에서 감축된 일반병상은 총 2452병상으로 파악됐다.

박 차관은 "제3차 선정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며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복지부는 향후 1주 간 더 신청을 받은 뒤 11월 셋째 주에 선정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9. kmn@newsis.com

박 차관은 오는 11일 출범 예정인 여야의정협의체와 관련해선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 차관은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더욱 열린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협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박민수 차관은 참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서는 3선인 이만희·김성원 의원과 의사 출신인 한지아 의원 등 3명이 협의체에 내정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공의 단체의 불참을 이유로 협의체 참여에 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체가 정부와 여당 및 일부 의료단체가 참여하는 '여의정' 형태로 먼저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차관은 이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준비도 꼼꼼히 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가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중 하나로 발표한 전공의 수련 혁신방안엔 전공의들의 주간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30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공의들이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과 수련수당 지원대상을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 차관은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 3719억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며 "국회에서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에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제고 방안도 논의됐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비상진료체계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선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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