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9월 산업수주(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4.2% 늘어났다고 RTT 뉴스와 dpa 통신, 마켓워치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공장수주 지수(계절조정 속보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시장에서는 1.6% 증가한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훨씬 상회했다. 8월 5.4% 감소(조정치)에서 대폭 반등했다. 7월은 4.6% 증대했다.
항공기와 선박, 철도, 군용차량 등 대형수주가 예상 이상으로 늘어난 게 기여했다.
대형수주를 제외해도 8월보다 2.2%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늘어나 8월 3.4% 감소에서 역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에서 수주는 14.6% 급증한 반면 유로존 외 지역에서 수주는 1.6% 줄었다.
전체적으로 해외 주문은 4.4% 늘고 독일 국내 주문이 3.6% 증가했다.
연방통계청은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가 주로 기타 운송장비 제조 부문의 현저한 성장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자동차 부문의 신규수주 증대도 적극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7~9월 3분기 산업수주 지수는 전기에 비해 4.2% 상승했다. 다만 대형수주를 빼면 0.6% 하락했다.
거시경제정책 연구소(IMK)는 "9월 통계가 대외무역의 순환적인 회복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신호이지만 지정학적 정세가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MK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건 독일 제조업에는 위협으로 향후 수개월 사이에 심각한 후퇴가 일어날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동안 유럽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약함에 따라 해외에서 수주가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개혁, 특히 신규투자와 관련한 절차상 장애를 줄이는 게 제조업을 회복하는데 시급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9월 데이터가 지속적인 개선이 아니라 겨우 안정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