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입장 수입 200억 돌파
KIA, 전년 대비 유니폼 등 굿즈 매출 350% 신장
김도영 기록 달성 유니폼들만 약 8만장 가까이 팔려
지난달 종료된 KBO리그 정규시즌 720경기에는 총 1088만7705명의 관중이 들어서며 종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총 관중 수인 810만326명과 비교하면 무려 37%가 증가했다.
매년 적자 경영에 시달리던 프로야구 구단들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입장 수입 1213억9081만1899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던 프로야구는 올해 총 1593억1403만1733원으로 입장 수입도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2024시즌 누적 관중 139만7499명을 기록하며 KBO리그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LG 트윈스는 입장 수입 208억1146만4595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장 수입 161억611만7540원으로 구단 역대 최고액을 작성했던 두산 베어스는 올해 약 200억원에 가까운 199억7273만9660원을 기록, 일 년 만에 갈아치웠다.
흥행몰이의 중심에 섰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입장 수입 192억8418만789원, 169억3202만7250원을 벌어들이며 엄청난 관중 동원력을 과시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는 153억5124만3540원으로 구단 입장 수입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인 2017년 102억7188만7000원을 가뿐히 넘어 역대 최고액에 도달했다.
KIA는 올해 KBO리그 대표 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 효과'를 봤다. 2024시즌 김도영이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와 한 경기에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자 KIA는 기록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유니폼을 제작해 출시했다. 두 유니폼만 약 7만장 이상이 팔렸다.
이후 KIA는 김도영의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기념 유니폼도 판매했고, 기념 유니폼 3종의 주문량을 모두 합치면 약 7만8000장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9월 기준으로 KIA 유니폼은 약 15만장이 팔려 나갔는데, 김도영 기념 유니폼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유니폼 등 굿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0% 신장했다.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팀 스토어에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굿즈 매출액이 약 150% 상승했고,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협업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두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105% 인상됐다. 이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기 캐릭터 '잔망 루피', 네이버웹툰 캐릭터 '마루는 강쥐'가 새겨진 유니폼, 인형, 모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던 LG는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같은 기간 매출액이 87% 신장하는 성과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굿즈 매출이 약 200% 오른 한화는 펜스, 전광판, 스폰서 등 광고 수익도 약 20%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KIA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하진 않았으나 광고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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