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6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 구단이 실트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을 눈앞에 뒀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실트 감독은 계약이 마무리되면 2027시즌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정규시즌에 93승 6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차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93승은 구단 한 시즌 최다승 2위 기록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LA 다저스에 3승 2패로 밀려 아쉽게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실트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실트 감독은 계약 연장 덕에 한층 안정적으로 2025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실트 감독은 선수로 프로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지도자로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코치를 맡으며 빅리그 무대를 밟은 실트 감독은 2018시즌 도중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경질되면서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실트 감독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려놨고, 그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프로 경험이 없는 지도자가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것은 실트 감독이 최초였다.
실트 감독은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자 실트 감독을 영입했다.
실트 감독은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았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코치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함께했고,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김광현(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올해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동고동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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