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9월 기준 역대 3위
상품수지 106.7억달러…9월 기준 역대 3위
여행수지,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에 적자폭 축소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9월 경상수지가 111억2000만 달러로 9월 기준 역대 3번째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지는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9월 기준 역대 3번째를 보였다. 여행수지는 여름철 성수기가 종료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연간 전망치 730억 달러 달성을 자신했다.
한은이 7일 발표한 '올해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개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다. 9월 기준으로는 2017년과 2018년에 이후 역대 3번째 최대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적자(13억7000만 달러)로 기록했지만 5월(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4월에는 해외 배당 지급에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89억2250억 달러)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이 역시 9월 기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고, 유가 하락도 수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616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해 1년 째 올랐다. 비IT품목의 감소세 확대에도 IT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이다. 통관기준으로 승용차가 증가 전환하고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은 증가세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4.9% 늘었다. 9월(4.9%)과 상승률이 동일하다.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가 감소 전환했지만, 자본재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2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12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헤외여행 성수기 종료에 여행수지는 9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표권, 연구개발저작권 수취가 계절적으로 줄면서 적자폭 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늘었다. 9월 분기 배당 지급 영향 소멸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와 상품수지는 모두 9월 기준 역대 3번째 최대치로,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계속해서 오름세"라면서 "통관 자료를 볼 때 10월에는 이달보다 줄지만, 전망치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한은 조사국이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730억 달러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77억 달러와 353억 달러를 제시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25억7000만 달러로 월평균 35억 달러 수준의 흑자만 기록하면 달성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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