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페치·알럭스 명품플랫폼 신사업 빠른 안착 "또하나의 로켓성장 기회"

기사등록 2024/11/06 07:44:36 최종수정 2024/11/06 09:52:16

"파페치, 계획보다 이른 손익분기점 가까운 수익성 달성"

R.LUX(알럭스) 론칭.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쿠팡의 명품 신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Farfetch)가 예상보다 빨리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냈다.

최근엔 럭셔리 뷰티 서비스인 'R.LUX(알럭스)'를 출시하며 명품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페치는 2007년 영국에서 출범한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는 명품 플랫폼으로, 쿠팡이 지난해 인수했다.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었다.

특히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10월 론칭한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R.lux(알럭스)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알럭스는 주문 시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다.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빠르게 배송하는 점을 살려 일반적인 명품 버티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알럭스는 쇼핑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 전용 앱을 선보였다.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공개한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 대비 29% 늘어났다.

달러 기준으로는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7% 증가했다.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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