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어 신한은행도 비대면 대출 문 닫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비대면 신규 대출 취급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쏠(SOL)뱅크 비대면 대출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5일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대상은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전체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이 모두 포함된다. 수신담보대출((예금담보·청약저축담보대출·TOPS 펀드담보대출), 상생대환대출은 정상적으로 신청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자금을 실수요자 위주로 우선 공급하기 위해 부득이 긴급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집단대출로 분류되는 중도금 대출을 제외한 비대면 주택금융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판매 중단에는 갈아타기 상품도 포함된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를 최고 0.5%포인트(p) 인하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상품 판매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3개 상품(i-ONE 직장인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일찌감치 초과한 바 있다.
8월말 기준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초 계획 대비 150.3%로 집계됐다. 연초 계획을 8개월로 환산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4% 수준이다.
은행별 경영계획 대비 증가액 비율은 ▲우리은행 376.5% ▲신한은행 155.7% ▲국민은행 145.8% ▲하나은행 131.7% ▲농협은행 5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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