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당선시 부정적 영향 더 크게 평가"
중국 전인대 상무위 회의 4~8일 개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중국의 재정 부양책 규모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을 때보다 10~20%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중국 수석 경제 연구원인 쑤웨이는 "중국 전인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재정 부양책의 규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중국은 시장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4~8일 개최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재정 부양책 규모다. 이번 회의가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수 외신들은 중국이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재정 패키지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부양책 규모와 관련해 향후 3년간 4조위안, 6조위안, 10조위안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쑤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기부양 규모는 예상을 초과하거나 전인대(상무위)가 더 공격적인 공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이코노미스트들도 "향후 몇 년 동안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는 연간 국내총생산의 2~3%에 이를 수 있으며,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이는 3%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주요 도전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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