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설명회…절차 문제 비판 목소리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 특별법 주요 내용, 기대효과를 알리는 구군 설명회가 5일 오전 대구시 중구에서 열렸다.
이날 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공무원들과 중구의회 의원, 각종 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자매도시 출장으로 불참했다.
주요 내용은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경과, 합의문 주요 내용, 통합된 대구경북 위상, 성장잠재력, 행정통합특별법, 향후 계획, 통합의 기대효과 등이다.
설명회는 지난달 21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행정안전부장관,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4자 간 최종 합의에 따라 본격적인 주민 의견 수렴과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나 기대효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대구시 주도의 정책 홍보에 가깝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구 중구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통합 설명을 잘 들었다. 하지만 너무 장밋빛 전망만 하고 통합에 대한 문제점 해결 방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며 "주민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대구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통합을 위한 특례를 만들었으니 보시고 더 발전적인 방향을 제안해 달라"며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250억 이상의 돈이 들어가며 예산 편성, 공고 절차 등을 거치면 최소 8개월이 소요된다. 그 대안으로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명회는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이해를 돕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일 남구, 동구, 북구를 시작으로 4일 달서구, 달성군, 군위군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중구, 수성구, 서구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7일부터 한 달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연다.
동부권(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주민설명회는 포항, 남부권(영천시, 경산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설명회는 경산, 북부권(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 설명회는 안동, 서부권(김천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 설명회는 구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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